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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마음 수업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더테라피스트=  장은수 기자]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불안’이라는 꼬리말은 언제나 우리 곁을 맴돈다. 학창 시절에는 오르지 않는 시험 성적 때문에 생기는 불안함, 직장인들은 매달 나가는 카드 값과 대출 및 월세 값에 대한 불안함, 취업 준비생은 취업이 안 돼서 생기는 불안함 등의 정도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매 순간 ‘불안’과 마주 보며 살아간다. 이런 ‘불안함’ 뒤에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심신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무엇이 우리를 ‘불안’ 속으로 몰고 가는 것일까? 어디에도 국한되지 않은 이 ‘불안함’을 통제할 방법이 있을까? 이 물음에 집중하고 있는 당신에게 답답함을 열어줄 책 한 권을 소개하려 한다.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이미지출처= 교보문고]


■ 불안할 수밖에 시대 2020

 

2020년은 ‘코로나 19의 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안함 속에서 각자 불투명한 미래를 그려야만 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에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불안장애 상담 건수가 무려 1만 8931로 지난해보다 44.8% 늘어났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반영된 신조어 ‘코로나 블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비단 몇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의 이슈로써 부상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인류는 100세 시대를 달리고 있으며 인간의 해결되지 않는 욕망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이 불안감 속에서 쉽게 벗어날 순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억지로 싸워 이기려 들기보다 조금 편안하게 달래가며 살아보자”라고 권유하면서 “불안은 ‘무지’와 ‘아는 척’에서도 시작된다”고 불안의 근원에 대해 말한다. 그 안에는 내가 모르는 것과 나쁜 것, 무서운 것은 피해야 한다는 심리를 통해 공포와 불안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과 반드시 무언가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그 불안은 증폭이 된다. 그러므로 ‘참는 자가 복을 얻는다’라는 말은 불안에 해당하지 않는다. 참는다고 불안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쉽게 ‘멘탈이 약하다’란 말을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이 필요하다.

 


정신의학에서는 ‘내가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나를 무섭게 하는 대상이 현실에서는 어떤 모습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을 ‘병식(insight)’이라고 한다. 이 병식을 갖게 해주는 것이 정신 상담 치료의 절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나를 불안에 떨게 하는 무서운 것이 실제로 나를 얼마나 위협하며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불안을 없애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내 안에 내재한 모든 걱정과 불안을 가만히 한번 들여다보자. 마치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무심히 바라보자. 조금 용기를 내어 혼잣말을 해봐도 좋다. ‘아, 불안이 왔다.’


(1부 당신이 몰랐던 불안의 모든 것/불안의 씨앗은 내 마음 안에 있다)

 


■ 내 마음속 다스리기


불안함을 느끼면 시야가 좁아지면서 넘어가도 될 디테일에도 빠짐없이 체크하고 중요해 보이기까지 한다. 니체의 철학 중에 ‘불안한 인생에 좁아진 시야를 넓혀보라’란 말처럼 한 발자국 물러서서 넓게 봐야 비로소 내 고통의 실체가 보인다. 그러나 마이너스가 있다면 플러스도 공존한다. 나쁜 스트레스가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만큼 좋은 스트레스도 작용 할 수 있는 법. 좋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적, 정신적 피로도와 부담이 줄어들고 불안이 감소 될 수 있다. 내 상황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만 있다면 자신감이 붙기 때문이다. 이 자신감은 내 안에서 비롯되므로 새롭게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줄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불안은 인간이 갖는 기본적인 감정이며, 적절히 다스릴 수 있다면 불안이란 감정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안감에서 비롯한 높은 자각이 긍정적인 자세와 유연한 사고에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오히려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자신의 인생이 어디쯤 와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 자신의 인생이 실패작이라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실패인지 성공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 남은 인생은 무조건 성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만 불안한 것이 아니다. 특히 요즘 같은 상황에서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길 바란다’라고 심심치 않은 위로를 건넨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과거의 실패를 곱씹는 경향이 강하다. 또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새로 운 자극을 추구하기는커녕 이미 경험한 것과 비슷한 시 도조차 자꾸 피하게 된다. 기껏 노력을 한다 하더라도 딱 실패하지 않을 정도만 한다. 조금이라도 더 노력을 했다 가 (자기가 생각하는) 성공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면, 그 노력을 회수할 길이 없기에 더 하려 들지 않는다. 실패한 과거가 미래로 향하는 자신의 잠재력을 묶어두고 있는 것이다. (…)

과거에 실패했든 성공했든 우리는 그 과거를 발판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기대감, 설렘, 희망, 의욕 등 삶 의 원동력이 되는 긍정적인 감정들은 그 방향성이 모두 미래에 있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은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기 때문이다.

(1부 당신이 몰랐던 불안의 모든 것/삶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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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8 1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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