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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란 무엇일까?




칼럼 '통증이란 무엇일까' [사진출처=언스플래시닷컴] 

[더테라피스트=이가현 칼럼니스트] 여러분들은 지금 어떠한 통증을 가지고 계시나요?

 

살면서 뾰족한 물체에 찔리거나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 경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겁니다. 또 길을 걸어가다 미끄러지거나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거나 무겁고 단단한 물체로부터의 충격을 받은 경험도 주변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그리고 피로가 쌓이고 과부하가 걸리면서 신체의 일부에 담이 결리거나 어깨나 목이 뻐근하다든지 또는 무릎이나 팔꿈치 등의 관절 부위가 아픈 경우도 많은 이들이 겪게 되는 통증입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통증들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무리하게 힘들 쓰다가 발생할 수도 있고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생활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면서도 통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을 검색해 보면 ‘통증은 실제 또는 잠재적인 신체 손상과 관련된, 불쾌한 감각이나 감정적 경험을 의미한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살아가면서 통증이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입니다. 

 

제가 요가원을 운영하면서 테라피스트의 길을 걸으면서부터 요가원에 상담 오시는 분들 그리고 회원님들 그리고 주변의 지인들에게서 너무도 자주 듣고 있는 이야기가 바로 통증과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운동, 체육, 의학, 한의학 등 건강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큰 숙제가 바로 통증의 원인 분석과 해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칼럼 '통증이란 무엇일까' [사진출처=언스플래시닷컴] 

작년 말 웬만큼 아파서는 잘 내색하지 않는 남편이 소화도 잘 안되고 속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불안한 마음에 다음날 함께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는 소식에 맘을 놓았지만 그러한 통증은 계속해서 지속되더군요. 하루는 새벽 5시쯤 잠에서 깨서 옆을 보니 남편이 없기에 거실로 나왔죠. 제가 자는데 방해가 될까 봐 혼자 거실로 나와서 배를 부여잡고 뒹굴고 있더군요.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는 검사를 받았고 남편이 할 수 있는 건 처방받은 약을 먹는 것뿐이었죠. 그리고 사나흘이 지난 후 데자뷔처럼 같은 일이 반복되었죠.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는 남편을 반강제로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지우려고 해도 자꾸만 불안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더군요. 응급실에 도착해 간단한 검사들을 진행하면서 진통제를 먹었지만 여전히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통증이 없어지지 않기에 추가로 진통제를 먹었지만 통증은 전혀 완화될 기미를 모이지 않더군요. 심한 통증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요가원의 오전 수업이 있었기에 남편은 제 손을 잡으면서 가서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 수업을 가라며 혼자 있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옆에서 있다가 요가원으로 가겠다는 저와 집에 가서 조금이라도 쉬고 가라는 남편의 실랑이 끝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오면서도 남편의 걱정으로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었죠. 

 

첫 번째 요가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전화를 걸었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괜찮아, 수술하면 괜찮아질 거래. 간단한 수술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이제 곧 수술실 들어가야 해.” 너무도 덤덤하게 말했기에 그리고 제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에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칼럼 '통증이란 무엇일까' [사진출처=언스플래시닷컴] 

 남편을 고통스럽게 괴롭혔던 통증은 담낭(쓸개)에 담석이 생겨서 발생한 통증이라더군요.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인데 옆을 지켜주지도 못하고 다시 수업에 들어갔죠. 오전의 수업이 마치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병실에서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멋쩍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순간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곁에 가니 손에서 조그마한 담석 세 개를 보여주더군요. 크기가 쌀 한 톨 정도의 조그마한 담석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통증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그리고 통증의 정도도 본인이 아니라면 가늠하기도 쉽지 않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무서운 통증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만을 인지하고 그저 목과 어깨의 통증, 허리와 등의 통증, 손목과 발꿈치의 통증, 무릎과 발목의 통증 그리고 고관절의 통증 심지어 두통과 심리적인 통증들로 너무나 쉽게 분류해버립니다. 

 

통증들이 발생하는 그 부위 즉 본인들이 통증을 느끼는 그 부위의 통증일 것이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것이죠. 담낭 속의 담석으로 수술했던 남편의 경우도 복부 전체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담낭(쓸개)의 위치는 간 옆에 아주 작은 장기입니다. 이렇듯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가 반드시 그 원인의 시작은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말죠. 통증들의 원인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단면적으로 통증을 판단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부위의 통증들처럼 보일뿐이지 그 원인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깨의 통증을 가진 두 사람의 해결과 치유의 과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어깨에 피로도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단순한 통증일 수도 있지만 다른 부위와 연관되어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서 어깨의 통증이 함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도 수십수백 가지의 원인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통증은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칼럼 '통증이란 무엇일까' [사진출처=언스플래시닷컴] 

요즘처럼 놀 거리가 많지 않았기에 저는 어린 시절 또래의 아이들과 야외에서 어울려 다니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들이 보통의 일상이었죠. 겨울철이면 강가에서 썰매를 타고 팽이치기도 했었죠. 그리고 또 하나 겨울철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연날리기였죠. 요즘은 문구사에서 만들어진 연을 구매할 수 있지만 그 시절에는 아버지께서 연 만드는 걸 가르쳐 주셨었죠. 아버지는 딸의 재촉에 못 이기는 척 연을 만들어 주시기로 하셨어요. 

 

먼저 몸통과 꼬리의 재료인 한지의 재단에서부터 아버지의 손놀림은 거침이 없었어요. 금세 끝날 것 같았던 연 만들기는 연의 뼈대에 해당하는 대나무를 만들 때 오랜 시간이 걸렸죠. 장작불 위에 대나무를 멀찍이 두시고 조금씩 아치 모양으로 구부리고 서서히 대나무가 모양이 변형되기를 기다리셨죠. 전 궁금해서 물었어요. 

 

“아빠, 대나무는 왜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구부려야 해?” 

 

아버지는 빙그레 웃으시며 대답해 주셨죠. “대나무는 원래 곧게 자라는 성질을 가진 식물인데 한 번에 힘을 너무 강하게 주면 쉽게 부러진단다” 그 순간에는 깨닫지 못하고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 들어 제가 사람들의 몸과 건강을 위해서 일하다 보니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치였더라고요. 

 

사람들이 신체도 이상적인 형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잘못된 자세로 살아오면서 서서히 변형되고 고착화되어버린 신체의 부위들을 생각해보세요. 한 번에 변화시키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죠. 다시 말해서 그러한 시도는 그 사람의 통증을 더 크게 만들 수 있고 다른 부위의 통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올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치 오래전 아버지가 대나무를 부러뜨리지 않고 변형하기 위해서 그러셨듯이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몸의 변화를 지켜봐야 하죠. 많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큰 부상 없이 그리고 통증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전 제가 운동을 처음 시작했던 아주 오래된 노트에서 많은 풀이 방법들을 찾고 그 방법들을 이용해서 통증을 다스릴 수 있는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디스크로 인해서 허리에 심한 통증을 가지고 있었고 무릎의 형태도 X자 무릎의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수련하던 동기들에 비해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건 당연했죠. 당시에는 제 자신에게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저와 반대로 유연하고 동작들이 잘 나오는 동기들이 부럽기도 했었습니다. 남들보다 두 배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며 매일 수련을 하면서 아사나 동작들을 완성하려고 노력할 때면 허리와 무릎은 물론 신체 여러 곳에서 수많은 통증들이 저를 괴롭혔죠.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저의 테라피스트로서의 삶에 있어서 너무도 큰 축복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저에게 꿈을 포기하게 할 정도로 큰 난관이었습니다. 

 칼럼 '통증이란 무엇일까' [사진출처=더테라피스트 DB]

당시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저는 수련의 과정 그리고 나를 괴롭혔던 통증과 관련된 모든 기록들은 물론 제가 그 통증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해부학 책을 보면서 공부했던 것들을 자세히 적어뒀었죠.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저는 테라피스트의 길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나중에 제가 도움을 드려야 하는 분들에게 확실한 피드백을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자기 자신이 본인의 통증을 정확히 알아야만 운동을 하면서 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조심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더 큰 부상을 피할 수 있고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꼭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은 테라피스트의 길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명심해 두셔야 하는 게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처음 요가 동작들을 수련하면서 느끼는 그 느낌들을 세세하게 기록해두셔야 합니다. 특히 어떠한 부분에서 잘 안되고 잘 안되었던 것들이 어떠한 노력과 얼마의 시간과 과정들을 통해서 완성되는지 그리고 동작들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 몸에 발생했던 변화와 통증들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 통증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고 그 통증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반드시 기록해두세요. 나중에 여러분들이 도움을 줘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 과정과 매우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고 여러분들과 아주 비슷한 그 느낌들을 받게 될 거예요. 

 

누군가의 건강을 위해서 일하는 테라피스트의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직업보다 보람되는 길입니다. 자신의 몸이 바뀌고 건강을 찾으면서 삶의 행복을 발견해가는 사람들의 감사의 말 한마디는 그 길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서 그들의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도 한 페이지의 책을 보고 그들을 위해서 생각을 하고 정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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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28 15: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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